명상일지

2025.09.18 명상일지

kokesi 2025. 9. 18. 20:41

나는 상당히 허용적인 엄마였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아이의 기분을 많이 살핀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내가 조심하려고 한다.

되도록이면 아이의 기분이 좋았으면 하고 행동할 때도 많았다. 

 

명상을 하면서 문득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아이들 기분을 살피고 잘 해주려고 하는 것은......

결국 상처받은 나 자신을 자식에게 투영하는 것임을.......

 

어릴 적 타인에게 거부당할 때, 좌절했을 때, 사랑받지 못한다 느꼈을 때 받았던 상처를 나는 아직도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만큼은 나와 같은 처지가 되지 않도록 무진장 애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상처받았던 어린 내가, 마치 우리 아이들이 된 것 마냥, 그렇게 대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크니, 우리 아이들은 상처받았던 어린 내가 아니었다. 

아이들은 나와 다른 개체였다. 커가면서 또렷하게 확실해지니 다행이다. 

 

이제는 아이들을 독립적 개체로 인정해야겠다.

그리고 내 안에 불안이, 내 상처에서 기인함을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보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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