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사케

키슬러, 뀌베 나탈리, 피노누아 2023 (Kistler Cuvée Natalie Silver Belt Vineyard Pinot Noir 2023)

kokesi 2026. 7. 28. 14:38

 

 

언제부터인가 레드와인은 피노누아다. 오늘은 덥고 지치는 무더운 날에 마음속 어떤 칙칙함을 달래주기위해 저장고 깊숙이 넣어두었던 키슬러 피노누아를 꺼내서 근처의 프랑스가정식 음식점으로 향했다.

 

키슬러, 뀌베 나탈리, 실버벨트 빈야드, 피노누아 2023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의 러시안 리버밸리에서 나오는 와인이다. 

그 중에서도 실버벨트 빈야드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 우아하고 섬세한 스타일이라 한다. 

 

더워서 시원한 맥주나 스파클링이 생각났지만, 워낙 맛있는 와인이라길래 그냥 따자마자 입으로 향했다. 

하..... 별다른 브리딩도 없이 급한 마음에 벌컥 한모금을 머금었는데........

처음에는 잘 익은 붉은 포도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일명 "포도포도"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상큼한 맛인데, 과실향이 강하게 다가와서 내가 너무 일찍 땄나? 젊은 와인인가?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숨겨진 그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피노누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위로 숲과 오크 향이 피어올랐다. 

더 재미있는건 그러면서도 상큼한 과실향이 없어지지 않고 은은하게 이어지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감탄만 자아냈다. "와....너무맛있다... 와... 너무맛있다.....어디서 이런걸 구했대~??"

 

와인 입문자일때 좋아했던 카베르네는 지금 생각하면 힘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이었구나..

역시 피노누아는 실크나 벨벳처럼 목넘김이 부드럽다. 

여기에 좋은 피노누아는 과실향이 사라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상큼한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느낌이 사라지지 않은 채 끝까지 함께한다. 

거기에 숲과 흙내음 버섯향기 홍차향까지.. 서로서로를 껴안는 느낌으로 균형있게 나아간다. 

 

키슬러 딸의 이름을 따서 만든 뀌베 나탈리.

처음에는 과일, 시간이 지나면 숲이 나타나는 와인이다. 

다음에는 또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