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어린 하워드 휴즈가 어머니와 함께 목욕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어머니는 “Quarantine(격리)”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아이는 그 단어를 따라 읊는다.
그녀는 세상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반복한다.
그렇게 자란 소년은 훗날 모두가 만류하는 대규모 영화 제작을 밀어붙이고, 새로운 비행기를 설계하며, 기존 항공사를 위협할 만큼 거대한 항공사의 경영자로 성장한다.
수많은 도전 속에서 위협에 휘말리고,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목숨을 건 순간을 넘기면서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적 음모와 경쟁사의 압박 속에서 사기꾼으로 몰리고, 강박은 점점 심해져 환각 상태에 이른다. 몰락하는 듯 보이던 그는 전 연인 에바 가드너의 도움으로 청문회에 참석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면서 위기를 극복한다.
마지막에, 그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며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중얼거리며 영화는 끝난다.
“The way of the future… The way of the future…”
그 장면은 나에게 질문을 남긴다.
인간은 결국 어릴 적 각인된 내용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일까.
어머니는 자신의 불안을 아들에게 투사했지만, 그 불안은 아들의 무의식 깊숙이 자리 잡아 평생을 따라다닌다.
어쩌면 휴즈의 대담한 도전과 극심한 강박은, 그 각인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
나에게 주입된 무의식은 무엇일까.
나는 나의 바탕에 자리한 무엇을 극복하기 위해 저항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워드 휴즈의 삶을 통해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Haz1hRAy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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