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이나 운명을 믿지 않지만, 꼬마 용준이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 전생을 논하지 않고선 해석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배운적도 없는 피아노를 좋아해서, 혼자 공부해서 치는 용준이. 그 모습은 재능을 이미 온 몸에 담고 태어난 듯하다.
심지어 재능뿐만 아니라, 나이에 비해 의젓하고, 생각까지 사려깊은 용준이. 인생 몇 회차는 살아온걸까?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 용준이를 돌보는 어머니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의 앞길을 자신이 막는 것만 같아,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죄책감과 깊은 책임감으로 마음아파 하신다.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자신이 잘 못하는 것 같아서, 그 쪼그마한 아이에게 "입양갈래?" 라고 말씀하신다.
어렵게 얻은 소중한 아이인데, 부모가 감당할 수 없을만한 재능까지 타고난 아이..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서, 자신을 탓하는 어머니, 그리고 아이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려고 학교까지 중단하는 무리수를 두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보기에는 자신이 아이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살고 있다. 어쩌면 그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며 항상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아이의 크나 큰 재능 앞에서, 부모를 향한 아이의 사랑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어렴풋이 예견하고 있었기에 마음이 급했던 것일까? 그리고 용준이는 어떤 사명을 타고 난 것일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용준이가 11세에 소천하신다.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엄마를 위해 피아노를 친다던 용준이는, 어머니를 잃고 큰 슬픔을 맞게 된다.
세상을 다 잃은 것과 같은 크나큰 슬픔이지만, 그 슬픔으로 용준이의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풍부해졌을까?
주변의 많은 따뜻한 사랑으로 용준이는 피아노공부를 계속해 간다. 그리고 지금은 어엿한 예술고등학교 학생이 되어있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잘 극복하고 음악공부를 이어나간 용준이.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용준이는 부모님이 주신 재능과 사랑, 주변 분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더 많은 사랑을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따뜻하고도 죽음과 생을 넘나드는 사랑을... 용준이는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에 퍼뜨릴 것이라 믿으며, 응원한다.
https://youtu.be/wU-h3vgf19M?si=3dQemW8fvxknpl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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