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된 휴먼다큐 시각장애인 부부의 육아 이야기이다. 등장하는 아이는 4살 서은이.
동글동글 너무 이쁘게 생기고, 4살 같지 않은 눈치가 빠른 똑똑한 아이이다.
앞이 아예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1급인 어머니와 한쪽 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아버지 사이에서 서은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예쁜 서은이가 4살이 되자, 놀이욕구도 발달하고, 자아도 생기고, 이런 아이의 육아가 부모님은 버거우실테다.
또래에 비해 상황파악이 빠르고, 부모님의 장애를 어렴풋이 느끼고 있어서, 부모님을 많이 돕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육아가 처음이라 아이에게 엄격하게 다가간다. 결국 아이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전문가를 찾아가는데....
전문가에게 조언과 충고를 들은 엄마는 울음을 터뜨린다.
발달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아기지만, 그것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부모. 아이의 기쁨도 슬픔도 잘 볼 수 없는 상황까지.. 보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미어졌다. 한편으론 육아라는 과제 앞에 선 엄마로서, 너무 너무 공감이 갔다.
처음 아이를 낳으면, 사랑하는 마음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하지만 부모가 처음인지라, 나의 모든 방법은 서툴었다.
비록 나는 보이는 상황이지만,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랐다. 아이와 나의 모든 상황을 눈으로 볼 수 있어도, 아이의 마음이 잘 보이지 않았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요구가 늘어나고 감정표현이 풍부한 것을, 떼를 쓴다고만 생각했고, 바르게 키워야 된다는 생각에만 몰두해서 아이를 옳고 그름의 기준에 맞추어 훈육했다. 아직 언어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는 표현에 한계를 느꼈고, 답답함에 떼는 더욱 늘었던 것 같다. 나 역시 훈육에 어려움을 느꼈던 그 때가 떠올랐다.
영상의 10분즘 부분에서 나오는 전문가의 조언은, 비단 서은이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부모가 되어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고, 첫 육아에서는 더더욱 서툴기만 하다. 우리의 서투름으로 아이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도와줘야 될 상황에서 도움을 못주기도 한다.
울음을 터뜨린 서은이 어머니에게, 어머니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우리 모두가 겪는 과정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서은이는 아마도 우리 아들과 같은 나이인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한창 사춘기를 겪어나가고 있을텐데, 이 영상을 보며, 부모님의 사랑을 거듭 확인했으면 한다.
서은이네를 통해서 지난 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부족한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서은이네 가족을 응원한다.
https://youtu.be/S1whEfoMRtE?si=jFbECbbhFD3HEhY7
'소감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법륜스님 그리고 정토회 불교대학 (8) | 2025.08.12 |
|---|---|
| 파이어드 : 부의 해방일지 (4) | 2025.08.11 |
| 영재발굴단 : 피아노 영재 배용준 (8) | 2025.08.03 |
| 당신은 돈을 싫어합니다 : 돈그릇을 키워라.. (6) | 2025.07.30 |
|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를 읽고.. (8) | 2025.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