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일지

법륜스님 그리고 정토회 불교대학

kokesi 2025. 8. 12. 19:25

나는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20대, 그리고 그 자신감으로 가정을 꾸리게 된 30대.

나는 어느 순간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일하던 직장생활도 회의감이 들었고, 아이 둘을 덜컥 낳고선 겁이 났다.

내가 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이 아이들을 낳았지만, 나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사람도 인생도 하나도 모른 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 신뢰하던 선생님으로부터 '법륜스님을 한번 찾아가 보는게 어때?' 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불교대학에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종교라는 것은 일단 사람의 불안으로 먹고사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스님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의심이 많이 들었다. 결국 스님도 사람이라면 흔히 가질, 인정욕구, 명예욕에 기반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나의 속세적 시선이 있었고, 부처의 길을 따라간다고 하지만, 역시 그냥 흉내내는 것 아닌가? 라는 비아냥거리는 마음도 있었다. 여러 부정적 감정이 들긴 했지만, 유튜브와 책을 통한 법륜스님의 말씀은 내 마음 한구석을 계속 두드렸고, 나는 비판만 하지말고, 일단 알아보자라는 마음으로 불교대학 수업을 듣게 되었다.

 

법륜스님 불교대학은 고타마 싯다르타의 한 생애를 공부하는 것을 메인으로, 붓다가 깨달은 내용, 그리고 우리가 가져야 할 수행적 관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었다. 불교대학이라는 이름이 무색할만큼 종교적이거나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있었고, 오히려 불교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 그리고 붓다는 무엇을 우리에게 전달하려 했는지, 부처님 말씀은 어떻게 우리에게 전달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었다. 

 

법륜스님은 우리가 눈을 뜸으로 인해서 편안해지는 것, 괴로움이 없는 것을 행복이라 부르며 우리에게 그 길을 알려주신다.

처음에는 스님에 대해 그리고 정토회에 대해 검증하느라 내용에 많이 집중하지 못했다.

오히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서야, 스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얼마나 주옥같은 가르침인지 느끼고, 그 내용을 하나라도 더 내 머리에 담아보려고  애쓴다. 스님의 행보를 알면 알수록 나는 놀라고, 하시는 일에 비해 오히려 드러내지 않음에 아쉬운 마음마저 든다.

예전 나의 관점으로는 그 삶이 이해가 가질 않고, 내가 가진 틀에 맞춰 스님의 삶을 재단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어렴풋이 느낀다. 남들의 조롱이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님은 부처의 길을 현생에서 뚜벅뚜벅 걸어가고 계신다는 것을.  스님에게는 속세의 삶, 개인 욕망에 따르는 삶 등은 이미 오래전에 끊어졌었던 것 같다. 스님은 수행자의 길로 들어오면서, 제 2의 삶, 원을 향한 삶을 살고 계신듯 하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보는 많은 사람들이 스님과 함께 그 길에 서 있다. 나는 스님이 걸어가시는 길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기도한다.


이제라도 묵묵히 바른 가르침에 근거해서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그런 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스럽다. 그리고 스님과 함께 한 시대를 살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https://youtube.com/shorts/uSSiucpMhmg?si=pcS5Qr_sVAtZqaQ9